
폭발이 일어난 주변에 있었던 군인, 심한 교통사고의 생존자, 또 두개골이 흔들리도록 세게 부딪힌 축구선수 등 외상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었을 수 있는 환자들은 지속적인 상해가 남았는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시간이 지나야 후유증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과학자들은 X-선 촬영으로 부러진 뼈를 보듯이 뇌 깊숙한 곳에서 끊어진 회선을 볼 수 있게 해줄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미국에서 매년 약 170,000여 명의 사람들이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으로 고통을 겪는다. 일부에서는 뚜렷한 장애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외상성 뇌손상은 뇌진탕 또는 일반적으로 자연히 치유되는 경미한 부상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가벼운 뇌진탕으로 간주된 후 기억상실, 기분변화, 혹은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나 CT 촬영을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반복적인 뇌진탕은 나중에 영구적인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위험을 높이지만, 얼마나 많은 손상이 누적되었는지, 다음에 또 충격이 가해지면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머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는 기존의 영상의학기술로 뇌출혈이나 부종은 볼 수 있었으나 뇌의 연결부분이 스스로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심한 뇌부종이 발생한 환자는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사망할 수 도 있다.
피츠버그 대학의 Walter Schneider 박사와 연구진은 ‘고해상도 섬유추적(high-definition fiber track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Journal of Neurosurgery에 보고하였다. 이 새로운 영상기술은 주요 신경섬유의 각기 다른 기능을 녹색, 황색, 보라색으로 표시하여 지도를 그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강도 MRI를 처리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해당 기능을 하는 신경 연결을 느려지게 하거나 중단시키는 신경섬유 손상을 찾아 낸다.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 사례 중 ATV 차량사고 후 3주 동안 혼수 상태였던 한 환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왼쪽 팔다리와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CT와 일반 MRI는 멍과 부종만 보여주었으나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영상 검사에서 팔을 통제하는 신경섬유의 부분적인 손상과 손을 통제하는 신경섬유의 광범위한 손상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6개월의 재활치료 후 환자는 걷고 팔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손은 제대로 쓰지 못하였다.
Reference: Time Healthland